보고는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백악관과 국무부가 발표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해스펠 국장이) 터키 방문에서 알게 된 사실과 논의된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으나 상세한 보고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사우디로부터 더 상세한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빨리 그것을 원한다. 수사가 길어질수록 수사의 효력과 파장에 대한 우려가 생길 것"이라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AP통신은 카슈끄지 피살에 대한 수사 진전 상황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은 해스펠 국장이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진상파악을 위해 지난 22일 비밀리에 터키를 방문해, 카슈끄지 피살 당시의 정황이 녹음된 기록을 직접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터키의 친정부 언론매체도 터키 당국자들이 해스펠 국장에게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수집된 카슈끄지 관련 영상과 녹음기록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터키 일간 사바흐의 보도에 따르면 이 녹취에는 카슈끄지가 총영사관 건물 안에서 잔혹한 고문을 당하고 살해되는 정황이 담겨 있다.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 들어가기 전 약혼녀에게 아이폰을 넘겨줬고, 그가 차고 있던 애플워치를 통해 녹취된 내용이 아이폰과 동기화됐다는 것이 터키 당국의 설명이다.
사우디 검찰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터키측 정보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사전 계획해 의도적으로 저지른 사건"이라며 우발적인 사건이라는 당초 입장을 닷새만에 바꿨다.
사우디 검찰은 그동안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서 용의자들과 주먹다짐을 하다 사망했다고 주장해 왔다. 사우디 검찰은 자국민 18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