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조현병 알아온 50대男, 행인 2명 흉기로 피습

10여년 동안 조현병을 앓아온 50대 남성이 행인 2명을 흉기로 피습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58)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인천시 동구 한 공원 앞 도로에서 자신의 옆을 지나던 B(67)씨와 C(37·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B씨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C씨는 경찰에서 "피의자가 아무런 이유 없이 앞에 가던 남자를 찌르고 나까지 얼굴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이날 낮 12시 23분쯤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조현병으로 인천의 한 병원에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간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퇴원한 뒤에는 올해 5월까지 이 병원에서 운영하는 노숙인 쉼터에서 지냈다.

경찰은 26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노숙인 쉼터를 나온 뒤에는 일정한 주거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한 것 같다"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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