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이날 오후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석해 "지금까지 함께 손잡고 이 세상의 장애를 넘어온 가족 여러분, 장애인스포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지도자와 체육인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또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이신 여러 선수 또한 절망 대신 가슴 떨리는 도전을 택한 사람들"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장애와 비장애로 사람을 나눠 차별하고 편견을 갖는게 아니라 모두가 하나되는 사회도 언급했다.
김 여사는 경기장에 함께 입장한 전북장애인배드민턴협회 소속 손옥자 선수를 소개하면서 "자신과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며 배드민턴을 잘하는 손옥자 선수"라고 말했다.
또 "제가 '비장애인 김정숙'이 아닌 것처럼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 손옥자씨'가 아니다"라며 "'장애인'이라는 말은 어떤 사람을 설명하는 첫 번째 단어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편견과 차별을 버리고 서로의 다름을 포용할 때 이 개회식의 주제로 담아낸 화이부동(和而不同·사이 좋게 지내되 무턱대고 좇지는 아니함)의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애인 생활체육시설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정부는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150개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며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배드민턴을 하는 것이 놀라운 일도, 감동을 주는 일도 아닌 평범한 일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매일매일의 삶이 도전인 장애인이 가까운 곳에서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이번 체전을 준비하면서 익산시의 여러 건물에 487개의 경사로가 생겼다고 들었다"며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 사회'를 앞당기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의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