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순례] '브라스밴드'로 지역사회 섬기는 구세군영등포교회

[앵커]

개신교 교단 중 하나인 구세군을 생각하면 자선냄비와 더불어 브라스밴드 연주가 떠오릅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구세군영등포교회는 구세군 내에서도 수준 높은 브라브밴드 연주단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교회는 교회가 지닌 장점을 활용해 지역사회 어린이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교회순례, 오늘은 구세군영등포교회의 사역을 소개합니다. 최경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세군영등포교회는 지난 1956년에 창립해 62년의 역사를 지닌 교횝니다.

교회가 처음 세워질 당시에는 영등포역 인근에서 6.25 전쟁 이후 배고픈 이웃들을 위해 무료급식소를 운영했고, 또 윤락 여성들의 자활을 지원하는 사역을 펼쳤습니다.

그러다 1997년 문래동 3가에 예배당을 건축하고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한 / 구세군영등포교회 담임사관
“여기서는 지역적 특성이 아이들이 많고요. 젊은 맞벌이 부부가 동네에 많이 살고, (그러다보니 아이들 돌봄, 어린이 사역 그리고 ) 노년에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여기에 와서 계시는 황혼육아라고 그러나요. 노인분들이 많아서 어르신들 섬기는 사역하고 어린이 섬기는 사역이 두 가지가 두 바퀴가 사회복지 사역의 축인 것 같아요.”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가 발전하면서 지금은 예전처럼 어려운 이웃이 많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물질로 이웃을 지원하는 사역보다는 교회가 지닌 장점을 활용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현장음]
"2,3번 (손가락으로 누르고) 불어봐요."(악기연주)

구세군영등포교회는 매주 토요일과 주일 오후에 금관악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세군 교단 내에서도 수준 높은 연주단으로 인정받는 구세군영등포교회 브라스밴드 단원들이 재능 기부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대와 한예종을 비롯한 주요대학에서 금관악기를 전공한 악대 단원들이 교사로 헌신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정 / 부교(집사)
“처음 구세군 왔을 때 예배 시작하면서 악대가 있다는 게 저는 너무 좋았거든요. 그런데 기회가 되어서 자녀들이 한다고 하길래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같이 악대를 시작하게 됐는데 하다보니까. 구세군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아이들을 통해서 악대를 소개하니까. 전도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박에스더 / 11살
“저는요 여기서 악기를 배워서 학교 오케스트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됐어요.”

이유주 / 10살
“친구들이 못하는 걸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어린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사역 외에도 해마다 정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연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구세군영등포교회는 또, 학업에 쫓기는 어린이들을 위해 교회 로비에 여름에는 슬러시카페를 겨울에는 핫초코카페를 열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한 / 구세군영등포교회 담임사관
“무엇보다 교회 문턱을 낮춰서 교회를 다니든 안다니든 상관없이 아이들이 쉽게 편안하게 언제든 교회에 발걸음 한다는 자체가 좋고, 또 그 아이들을 위해서 언젠가 믿음의 자녀가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고요.”

구세군영등포교회는 이밖에 매달 정기적으로 교회 주변 골목을 돌면서 청소하는 ‘깨끗한 우리동네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캄보디아에 교회를 개척해 지원하는 등 선교를 위해서도 전 교인들이 기도하며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교회의 장점을 활용하고 있는 구세군영등포교회는 향후 어린이가 많은 지역사회 특성을 고려해 어린이를 위한 보다 전문적인 사역을 꿈꾸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최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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