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기 장세로 거래가 크게 감소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의 경우 가격 급등세가 눈에 띄게 진정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장을 강타할 굵직한 변수들이 본격 등장할 예정이라 향후 시장 상황이 어떻게 돌변할지 알 수 없어 보인다.
최근 주택시장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다.
금리는 유동성과 직결된 변수다. 시중은행들이 이미 변동 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줄줄이 올리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역시 올해 안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강력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이 맞물리면 집값은 하락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금리와 더불어 올해 안에 발표 예정인 3기 신도시 공급 방안도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주요변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지로 서울과 주변지역 그린벨트 해제 여부 등이 핵심이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여기에 실망하지 않을 만한 공급계획이 빨리나와 준다면 집값안정이 길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을 담은 보유 세 개편안의 국회통과 여부도 큰 변수다.
사실상 9.13 대책의 성공과 지속성 여부는 국정감사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여당과 야당 간 보유 세 개편 힘겨루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국회에서 정부와 여당의 규제 의지가 꺾이거나 약화된다면 9.13 대책 약발이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택공시가격 인상은 내년 들면서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내년도 주택공시가격은 올해 집값 상승분을 반영해 결정되기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집값 급등지역은 보유 세 부담이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눈치 보기가 뚜렷한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주택시장이 연말 등장할 굵직한 변수들로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