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3분기 당기 순이익이 9538억원,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8688억원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날 발표된 신한금융의 2조6434억원보다 2254억원 많다.
3분기 순이익은 2분기(9468억원) 대비 0.7% 상승했고, 1분기(9682억원)부터 매분기 9000억원 이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2조7577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매각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 올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이익(세후 834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경상적 기준으로는 13.3% 증가한 실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각종 가계대출 규제와 국내 경기둔화 우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여신성장과 더불어 일반관리비와 대손충당금 등 안정적인 비용관리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6조808억원) 대비 8.4% 증가한 6조5915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 6조352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KB국민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2513억원으로 2분기(2조1964억원) 대비 2.5% 증가했고, 1분기(2조1438억원) 이후 분기마다 이익규모가 커졌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상승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bp 상승한 1.72%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1조5221억원) 대비 14.8% 증가한 1조7477억원이었다. 이는 상반기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대폭 상승이지만,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의 전반적 부진으로 증가폭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5230억원으로 2분기(5958억원) 대비 12.2% 줄었다.
계열사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KB국민은행이 이자이익 증대와 대손충당금 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1조8413억원) 대비 12.9% 증가한 2조793억원 기록해 그룹의 이익신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3분기 순이익은 2분기(6631억원) 대비 9.5% 증가한 7260억원이다.
이어 KB손해보험 2609억원(전년동기 대비 7.25% 감소), KB국민카드 2455억원(5.0% 증가), KB증권 2112억원(31.9% 증가) 등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의 9월말 연결기준 총자산은 47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9.4%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39조5000억원(전년말 대비 10.0% 증가)였다.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93%, 14.3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