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부진한 FC서울의 원인을 예전만 못한 공격으로 꼽았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의 부진한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가장 아쉬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서울은 33경기에서 35골을 넣어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골이 가장 많은 선두 전북이 68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절반에 가까운 저조한 수치다.
부진한 공격에도 서울이 그나마 강등권보다 나은 성적을 내는 데는 하위 스플릿 6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덕분이다.
올 시즌 33라운드까지 9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은 7골을 기록한 고요한이 올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안델손이 6골로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에반드로가 3골, 시즌 도중 합류한 마티치가 1골을 기록했다.
서울의 외국인 선수 3명이 기록한 골을 모두 더해도 지난 시즌까지 서울 소속으로 활약했던 외국인 공격수 데얀(수원)이 기록한 11골보다 적다는 점에서 고민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5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최용수 감독은 ”이전의 FC서울은 외국인 선수를 믿고 쓰는데 올 시즌은 무뎌진 창 때문에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용수 감독은 “득점을 해야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결정력이 강팀과 약팀의 차이를 가른다.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분명하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부진한 득점력을 오롯이 그들의 책임으로만 돌리진 않았다. “개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적으로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는 “부진한 공격이 문제인 건 확실하다.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할 것 같다. (공격이 부진하니)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고 저조한 성적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