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교육청 인가를 받아 개교한 누리봄교실은 소아암 병동에 입원한 학생들의 학업과 정서적 지원을 위해 설치된 학습시설이다.
전날 누리봄교실에서 수업 자원봉사를 하는 한양대 학생들은 "폐교와 관련된 사실을 경영진 측의 일방적인 통보를 통해 알게됐다"며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누리봄학교의 폐교 소식에 학생들은 "학교의 이념과 상충되고 절차상에도 문제가 있다"며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폐교를 비롯한 여러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어떤 결론도 내린 적은 없다"고 밝혔다.
병원 측이 밝힌 폐교 논의의 가장 큰 이유는 공간확보 문제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법 개정에 따른 병상 간 조정 문제가 이달 말까지 완료돼야 해 공간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라며 "또한 음압시설 확충 등의 문제로 공간확보가 필요해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교가 결정된 것은 아니며 축소나 이전을 비롯해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만약 폐교가 확정되더라도 절차에 대해서는 교육청과 상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