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 보안부대' 5·18 실질적 지휘… "만행 낱낱이 밝혀져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실질적 지휘 본부 역할을 한 505 보안부대의 구체적인 행적이 드러났다.

조선대학교 노영기 교수는 24일 5·18기념재단에서 열린 '505 보안부대 1차 집담회'에서 "505 보안부대가 보안사령부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으며 1980년 당시 모든 지휘와 통제 권한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그동안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당시 핵심인물인 이재우 505 보안부대장과 서의남 대공과장 등이 수행한 역할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부대장은 광주의 상황을 진두지휘했고, 서 과장은 수사 실무책임자로 광주 시내 첩보 수집을 도맡았다.

505보안부대가 정보기관과 수사기관의 역할을 동시해 수행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505 보안부대는 정보를 조작하기도 했다.

'5·18은 김대중의 추종세력이 선동하고 깡패가 동원됐다'는 거짓 정보도 이들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집담회에서는 당시 505 보안부대에 끌려가 고초를 당한 피해자들의 새로운 증언도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피해자들은 5.18이 발생한지 38년이 지났지만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생생히 기억했다.

5·18진상규명특별법의 시행으로 마지막 진상규명의 기회가 온 만큼 505 보안부대의 만행도 이번 기회에 낱낱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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