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이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된 김모(48)씨가 사건이 발생한 22일 며칠 전부터 범행 현장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또한, 흉기로 사용된 칼 역시 미리 준비해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김씨가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같은 주장을 하지 않았고, 관련 진단서를 제출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2일 오전 4시 45분쯤 등촌동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전 부인 이모(47)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났다가 17시간 만에 붙잡혔다.
체포 당시 김씨는 수면제를 복용하고 음주를 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병원에서 처방받아 소지하던 수면제를 범행 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면서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