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으로 JSA 내 화력장비 철수가 완료됨에 따라 26일부터는 남북 경비병들이 권총과 소총 등 일체의 화기를 소지하지 않은채 근무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25일 화기 철수가 완료됨에 따라 이틑날 부터는 경비병들이 총 없이 근무하게 된다"며 "남북유엔사 3자협의체가 실제 비무장화가 이뤄졌는지를 이틀동안 검증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3자협의체는 지난 16일과 22일 두 차례 회의를 열고 JSA 지뢰제거와 상호 검증 등에 합의했으며 25일까지 화기·초소를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은 철수된다. 대신 JSA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끝점에 우리측 초소가 새로 마련된다.
또 판문점 진입로의 남측 지역에는 북한 측 초소가 새로 설치된다. 남북의 경비병들은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너비 15cm의 완장을 왼팔에 착용하게 근접해서 근무하게 된다.
경비근무는 양측이 각각 35명 이하의 비무장 인원으로 하며 경비근무 인원의 교대 및 순찰과 관련한 사항은 쌍방이 각자 규정하고 상호 통보해야 한다.
군사분야 합의서는 JSA 지뢰제거부터 상호검증까지 전체 기간을 약 1개월로 설정하고 있어 JSA의 비무장화가 실질적으로 이달 내 마무리되면 남북 및 외국인 관광객 등 일반인들도 군사분계선(MDL) 구분 없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자유왕래가 가능해지면 일반인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북 구역을 가리지 않고 JSA 내에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JSA가 군사분계선이 없는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JSA는 1953년 정전협정과 함께 군사분계선(MDL) 상에 설치됐다. MDL 기준으로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이 마주 보고 있으며 그 사이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이 있다.
원래 이곳은 남북간 자유왕래가 가능했지만 1976년 8월 도끼만행 사건이 발생해 MDL을 기준으로 남북이 분리됐다.
이후 자유왕래 및 상호 대화가 금지됐고 경비 초소들도 늘어나며 정전협정 규정과 달리 중화기 등도 배치됐다.
JSA 비무장화는 4.27 판문점 선언 이후 군사당국 회담에서 북한이 먼저 제의하고 우리 군 당국이 적극 수용함으로서 합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