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 감독 "팬들께 죄송…내년에는 더 높은 곳에서"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11년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한화 이글스의 도전이 4경기만에 막을 내렸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대5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선발 박주홍이 3⅔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한 가운데 한화는 1회초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초 김회성의 내야땅볼로 1대1 균형을 깨는 등 꾸준히 리드를 잡아나갔다.

하지만 4회말 김규민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8회말에는 임병욱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하고 무너졌다. 한화 타자들은 4회 1사부터 마지막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안우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한화는 올해 강력한 불펜과 뒷심을 앞세워 KBO 리그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 진출의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다음은 한용덕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더 많은 경기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 저희는 끝이 났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 잘해서 내년에는 조금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4경기만에 끝났는데 가장 아쉬운 순간은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완전히 투수진이 구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힘든 시즌을 보냈다. 그로 인해 단기전에서도 승부처에서 어려움이 있어 아쉬웠다. 타자들도 할 수 있는 여러 기술적인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있어 보완을 해야 한다. 아쉬움이 있었다"

-선발 박주홍이 짧게 던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박)주홍이는 길게 생각은 안했는데 불펜투수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갈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았고 박주홍이 초반부터 공이 좋았다. 박주홍은 충분히 기대 이상으로 자기 몫을 했다. 좋은 선수를 발견한 것 같다"

-두산에서 코치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때와 차이는

"두산에서 할 때는 선수 구성이 탄탄했다. 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아직 우리는 완전히 구성이 갖춰진 팀이 아니기 때문에 힘에 부쳤다"

-정우람이 등판하지 않았다

"정우람도 생각했는데 김범수가 좋아서 먼저 투입했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전한 말이 있나

"올시즌 고생 많았다고 얘기했고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했다. 지금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지금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잘 쉬었다가 팀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는 좀 더 높은 곳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자고 했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좀 많이 지쳐서 아무 생각없이 며칠 푹 쉬고 싶다. 다시 준비를 해야한다. 일단은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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