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풀타임 두 번째 시즌부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획득한 정상급 외야수 무키 베츠의 스토리는 그렇게 시작됐다.
보스턴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만난다. 두팀의 시리즈는 오는 24일부터 7전4선승제로 시작된다. 정규리그 최다승(108승54패)을 기록한 보스턴이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1,2,6,7차전이 열리고 다저스타디움에서는 3,4,5차전이 열린다.
보스턴은 내셔널리그 원정경기에서 타순 변경을 감수해야 한다. 내셔널리그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 올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해 타율 0.330, 43홈런, 130타점을 올린 J.D 마르티네스의 자리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고민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마르티네스가 경기에 뛸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틀림없다"고 선언했다. 마르티네스는 월드시리즈 원정 3,4,5차전에 외야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주전 외야수 3명 중 한명이 빠져야 한다. 무키 베츠는 '언터쳐블'이다.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차지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와 앤드류 베닌텐디를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것은 다저스를 도와주는 일이다.
그래서 보스턴은 베츠를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베츠는 최근 2루 훈련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베츠는 올해 타율 0.346, 32홈런, 129득점, 80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30-30(홈런-도루)'을 달성한 보스턴의 리드오프이자 간판이다. 그가 만약 2루 포지션에서 지금과 같은 타격 생산력을 발휘한다면, 마르티네스의 외야 출전을 가능하게 만든다면 보스턴은 내셔널리그 경기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자랑할 수 있게 된다.
무키 베츠는 마이너리그에서 수비가 뛰어난 2루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페드로이아와 장기 계약이 아니었다면 그는 메이저리그에 2루수로 데뷔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2루수로 1경기에 출전해 6이닝을 소화한 경험도 있다.
반대로 다저스는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1,2,6,7차전에 지명타자를 세워야 한다. 다저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다저스 타선은 막강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도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보스턴에는 정상급 왼손투수가 많다. 1차전 선발 등판이 확정된 크리스 세일이 대표적이다. 다저스는 1차전 지명타자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맷 켐프, 데이비드 프리즈, 브라이언 도저 등 선택지가 많다. 타선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