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코리아는 자체 싱크탱크(정책 연구기관)이고, TV 홍카콜라는 SNS(유튜브)에 유포하기 위한 개인 인터넷 방송이다. 지난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 일선에서 후퇴한 뒤 이렇다 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활동 재개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가 추진하는 프리덤코리아는 사분오열 되고 흔들리는 이 나라 보수 우파들의 중심축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 일부에서 추측하는 한국당 전당대회나 겨냥 하는 작은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프리덤코리아는 미국 헤리티지 재단처럼 한국 보수 우파의 싱크탱크이자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뜻있는 정책 전문가들을 모시고 네이션 리빌딩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TV 홍카콜라는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에 기대지 않고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언론이 현 정부의 선전선동에 좌우되는 '괴벨스의 세상'이라는 것이 홍 전 대표의 평소 언론관이다.
이 같은 홍보방침과 같은 맥락에서 홍 전 대표는 최근 SNS를 통한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다. 하루 1~2건씩 꾸준히 현안에 대한 논평을 다는 방식이다.
논평에는 남북관계에 대한 '위장평화쇼'와 같은 표현처럼 직설화법으로 일관해 일부 보수진영으로부터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톡 쏘듯 알싸하고 시원한 화법이라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홍 전 대표의 표현을 놓고선 보수의 품격과 맞지 않다는 반론 또한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는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페이스북의 다른 글을 통해 자신을 공격하는 주요 근거가 됐던 '보수의 품위'에 대해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보수의 품위'에 대해 "보수집단은 당당해야 한다. 깨끗함으로써 당당할 수 있다"며 "품위 있는 보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좌파들의 선전선동에 넘어가지 않고 보수우파 진영의 진정한 가치를 국민 앞에 당당히 펼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