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3일 "BMW 화재조사의 일환으로 118d 등 52개 차종 6만 5763대에 대해 추가 시정 조치한다"고 밝혔다.
BMW는 지난 8일 추가 리콜 의향을 밝힌 데 이어, 전날 국토부에 △대상차량 △차량 대수 △시정 방법 △리콜 시기 등을 담은 제작결함 시정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미니쿠퍼D 2만 3559대와 118d 7222대 등 52개 차종 6만 5763대 소유자에겐 24일까지 리콜 사실을 알리는 통지문이 발송된다.
이어 다음달 26일부터 BMW측이 주행중 화재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모듈 개선품 교체가 이뤄진다.
BMW측은 "추가 리콜 대상은 화재연관성이 낮은 엔진유형이 장착된 23종 3만 7097대와 공정 최적화 이전 모듈을 장착한 29종 2만 8666대"라고 설명했다. 리콜 방식도 개선된 EGR 교체와 파이프클리닝 등 지난 7월 리콜과 동일하다.
앞서 민관합동조사단은 당초 리콜 대상에서 빠진 118d 차량에 대해 지난달 조사를 벌이다가 EGR 쿨러내 침전물을 확인했다.
또 흡기다기관 천공현상 등 현재 진행중인 리콜 차량에서 발생한 동일 현상을 발견, BMW측에 해당 차종이 리콜에서 제외된 사유와 리콜 대상 재산정 등 조치 검토를 요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추가리콜 조치가 BMW 화재조사의 끝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화재원인, 추가리콜 적정성 여부뿐 아니라 은폐·축소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BMW 리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불시 현장점검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BMW는 지난 7월 26일 국토부에 520d 등 42개 차종 10만 6317대의 시정계획서를 제출, 긴급 안전진단을 거쳐 리콜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 차종에서도 주행중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EGR 결함이 아닌 다른 원인이 있을 거란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