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해킹 당한 이재명, 경찰에 고발장 접수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메일 계정이 해킹 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 지사측은 이날 오후 2시4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과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측 관계자는 "계정 하나는 해킹당했고, 다른 하나는 해킹 시도가 있었음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일반적인 해킹 시도인지 정치적 목적인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측에 따르면 이 지사가 10년 넘게 사용해온 'NATE(네이트)' 메일 계정이 해킹됐고, 'NAVER(네이버)' 계정은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사는 지난 9일 그동안 자동 로그인 상태로 사용해 오던 '네이트' 포털사이트 메일함에 접속을 시도했고, 돌연 비밀번호가 변경된 것을 알게 됐다.

이 지사는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임시 비밀번호를 부여받아 이 이 메일 계정에 접속했고, 지난 8월 31일 오후 누군가 접속해 비밀번호를 변경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해커는 '네이트'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네이버'측을 상대로 이 지사의 메일 비밀번호 변경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커는 네이버 메일의 임시 비밀번호를 받기 위해 네이버 측에 이 지사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기재한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이재명 교수'라는 운전면허증을 제출했으나 네이버로부터 거부 당했다.

각종 논란·의혹의 당사자인 이 지사의 최근 상황과 주목도 등을 감안할 때 일각에서는 정치적 목적의 해킹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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