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한류축제인 '원아시아페스티벌'에는 10대 청소년 등 수만명이 모여 국내 정상급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공연 중간 EXID의 하니와 함께 나와 인사를 하고 부산을 자랑하며 개막을 축하했다.
객석은 물론 운동장에 놓아진 의자에 앉은 관객들은 국내 정상급 아이돌의 공연때마다 화답하며 즐거워했다.
2시간여의 공연끝에 한꺼번에 수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빠져 나가려하면서 복도는 물론 계단 곳곳에 사람이 뒤엉키는데도 밖으로 나가는 길을 안내하거나 통제하는 관계자는 없었다.
게다가 1층에서 밖으로 빠져 나가는 출입구는 2,3명이 겨우 빠져 나갈 곳 하나만 개방됐고 위층으로 가는 길도 계단마다 사람이 몰리면서 일종의 병목현상이 생겨 움직이가 힘들 정도였다.
복도와 계단 곳곳에서 "밀지마!"라는 소리가 들리고 비명이 나오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를 보러온 초등학생들은 작은 몸집 탓에 넘어질 뻔한 아슬아슬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사고가 안나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복도와 계단 ,출구 주변에 안내 요원은 물론 안내 방송 하나 없이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됐다.
이와 함께 운동장에 놓아진 좌석에는 번호가 붙여져 있었으나 수많은 자리 가운데 어디가 자신의 자리인지 찾기는 쉽지 않았다.어두운 곳에서 일일이 의자뒤에 붙여진 쪽지를 봐야할 정도였다.
전체적인 좌석 배치표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아 관객들은 주변 안내요원들에게 물어봐야 했으나 안내요원들 역시 다른 일로 바쁘거나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 입.퇴장 계획과 안전에 대한 몇 차례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불편함을 끼쳤다면 죄송하다"고 밝혔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 아시아 '최대' 한류 축제 뿐 아니라 '최상'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관객들을 위한 보다 세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