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살인'…경찰 "조선족 아냐 전혀 상관 없어"

사건 발생 직후 '피의자가 조선족이다'는 소문 사실 아닌 것으로
경찰 "한국인이고 조선족과는 전혀 상관 없다"

(사진=자료사진)
서울 강서구의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피의자가 조선족이라는 소문에 대해 경찰이 "조선족이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1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해 피의자 김모(30)씨는 한국인이고 조선족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과 다툼을 벌였고 이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인터넷상에서는 '피의자 김씨가 조선족이다'는 헛소문과 조선족 혐오글이 쏟아졌다.

하지만 경찰은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경찰관계자는 "피의자는 한국인이고 부모도 한국인으로 조선족과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 등에서 제기한 현장에 있던 피의자의 동생 A씨도 범행에 가담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경찰은 동생이 공범이 아니라고 판단한 상태다.

경찰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CCTV 분석 등 진행된 현재까지 수사를 볼 때, 동생 A씨가 범행을 도왔다고 보긴 어렵다"며 "오히려 형이 피해자를 심하게 때리자 말리려 했고 CCTV 영상에도 A씨가 흉기를 든 형의 팔을 잡는 장면이 나온다"고 반박했다.

CCTV에서 A씨가 피해자를 붙잡는 영상도 흉기가 아닌 주먹으로 폭행이 있었던 상황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 씨를 충남에 위치한 국립법무병원으로 옮겨 다음날부터 정신감정을 진행한다. 정신감정은 치료감호소에서 의사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길게는 1개월 동안 이뤄질 예정이다.

김씨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신미약을 이유로 가벼운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청원이 제기됐다.

현재 청원 참여자가 77만 명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의 인원이 청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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