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휴스턴 로키츠와 경기에서 24점을 넣었으나 팀의 115-124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뛴 제임스는 올해 7월 LA 레이커스로 이적했지만, 정규리그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이틀 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원정경기에서 26점을 기록하고도 팀이 119-128로 패하는 바람에 고개를 숙였던 제임스는 이날 휴스턴과 경기에서도 웃지 못했다.
이번 시즌 서부 콘퍼런스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정상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휴스턴은 첫 경기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덜미를 잡혔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따냈다.
제임스 하든이 37점, 크리스 폴은 28점에 10어시스트로 '원투 펀치'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도중 두 팀 선수들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져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종료 4분 13초를 남기고 휴스턴의 하든이 속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LA 레이커스 브랜던 잉그럼이 파울을 했다. 휴스턴 선수들이 득점 인정에 이은 추가 자유투가 아니냐고 항의하는 사이에 잉그럼이 하든을 신경질적으로 밀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두 팀 선수들이 언쟁을 벌이다가 휴스턴의 폴이 레이커스의 가드 레이전 론도의 눈 주위를 찌르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격분한 론도가 폴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폴도 이에 대응하면서 코트 위는 난장판이 됐다.
결국 폴과 론도, 뒤에서 뛰어 들어오며 역시 주먹질을 한 잉그럼까지 세 명이 동시에 퇴장당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장에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관중석을 찾아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때까지 점수는 휴스턴이 109-108로 근소하게 앞서 있었으나 클린트 카펠라의 덩크슛, P.J 터커의 3점슛이 이후 연달아 터지면서 분위기가 휴스턴 쪽으로 기울었다.
하든은 117-113으로 앞선 종료 1분 12초 전에 3점포를 꽂았고, 이어 골밑 돌파까지 성공하며 종료 46초를 남기고 7점 차를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제임스의 LA 레이커스는 이틀 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시즌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 21일 전적
토론토 117-113 워싱턴
인디애나 132-112 브루클린
보스턴 103-101 뉴욕
필라델피아 116-115 올랜도
샬럿 113-112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118-116 시카고
댈러스 140-136 미네소타
덴버 119-91 피닉스
포틀랜드 121-108 샌안토니오
휴스턴 124-115 LA 레이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