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박남춘 인천시장 개인 SNS에 따르면 인천시는 한국GM에 제공한 주행시험장 부지 회수를 검토하고 있다.
박 시장은 "한국 GM에 제공한 주행시험장 등의 부지 회수 등을 법률 검토하도록 담당부서에 지시했다"며 "현재 법인분리에 대해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9일 오후, 한국GM은 노조의 반발과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분리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다음 달 30일, 자동차 생산과 판매를 맡을 '한국GM'과 자동차 연구 개발을 맡을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칭)' 두 개의 법인으로 분리된다.
한국GM은 '회사의 경쟁력과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한국GM 노조는 "법인을 분리해 알짜 사업만 챙긴 뒤 생산법인은 폐쇄하려는 조치"라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한국GM의 2대 주주임에도 이른바 '패싱'을 당한 산업은행도 "논의도 없었고 정체도 알 수 없는 법인 분리 계획"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한국GM에 41만㎡ 크기의 주행시험장 부지(인천시 서구 청라동, 최장 50년 무상임대)를 빌려준 인천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 시장은 "인천시는 애초에 한국GM이 인천의 자동차 산업과 일자리 창출, 고용안정에 매진해 줄 것을 기대하며 부지를 빌려준 것"이라며 "인천시는 법인분리에 대해 노조와 시민사회의 동의가 없다면 부지 회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