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교육 관계자는 20일 전화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신간 '노래는 시가 되어'의) 저작권 문제는 당연히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통해 처리가 됐다"며 "관련된 문제를 내부적으로 정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료 등은 이미 협회 측과 정산을 완료했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김윤아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24일 출간 예정인 '노래는 시가 되어' 표지 이미지 등을 공유하면서 아래와 같이 적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가사들이 판매용 서적의 원고가 되었네요. 책에 가사가 소개된 다른 뮤지션분께 여쭤보았더니 역시 몰랐던 일이라고 하시는데…. '작사가의 말'이란 무슨 얘기일지 알 수 없네요. 혹시라도 제가 직접 원고를 작성했다고 생각하고 구매하시는 팬 분들이 계실까봐 트윗 남깁니다."
해당 책을 펴내는 창비교육은 메이저 출판사로 꼽히는 창비의 교육 출판 부문 전문 자회사다.
책 '노래는 시가 되어'는 '좋은 노랫말을 골라 한 편의 시로 읽어 보자' '자신만의 개성적인 노랫말을 창작해 온 작사가를 한 명의 시인으로 바라보자'는 기획 의도로, 대중가요 노랫말 가운데 시로 읽을 수 있는 것을 골라 엮은 청소년 시집이다.
의혹을 제기한 김윤아 외에도 김민기, 정태춘, 김창완, 최준영, 신해철, 이적, 루시드 폴, 타블로, 오지은, 이찬혁의 노랫말 55편이 담겼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의 업무 처리 결과가 해당 가수들과 공유되지 않은 데 대해 창비교육 관계자는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우리도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내용을 파악한 뒤 자세한 입장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