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툴리'는 삼남매 육아를 도맡은 마를로(샤를리즈 테론)가 보모 툴리(맥킨지 데이비스)를 만나면서 잊고 살던 자신을 되찾는 드라마다.
신발 하나 제대로 못 찾는 첫째 딸, 남들과 조금 다른 둘째 아들, 그리고 갓 태어나 밤낮 없이 우는 막내, 그리고 매일 밤 게임에 빠져 사는 남편. 육아 전쟁에 지쳐가는 마를로는 고민 끝에 야간 보모 툴리를 고용한다. 가족처럼 아이들을 돌보면서 친구 역할까지 하는 툴리 덕에 마를로의 삶은 조금씩 변화한다.
'주노' '인 디 에어'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제이슨 라이트만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에서, 샤를리즈 테론은 극에 사실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체중을 22㎏ 늘렸다. 모유 수유를 포함한 모든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하기도 했다.
앞서 샤를리즈 테론은 2004년 자신에게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몬스터'에서도 기구한 삶을 산 여성 연쇄살인범 린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크게 불린 바 있다.
개봉을 앞두고 먼저 공개된 '툴리' 티저 예고편은 어지러운 집 안, 육아에 지쳐 쇼파 위에서 잠든 마를로를 비춘다. "당신을 돌보러 왔다"는 보모 툴리의 대사를 통해서는 마를로 앞에 펼쳐질 새로운 일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