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법인분리 저지' 주총 예상 장소 입구봉쇄

사측, 오후 2시 주총 소집해 법인분리 안건 통과 예정
노조, 부평공장·서울 김앤장 사무실 등에 조합원 보내 저지 나서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이 19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본관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사진=한국지엠지부 제공)
한국지엠(GM) 노조가 19일 예정된 법인분리 주주총회를 저지하기 위해 주총 장소로 예상되는 장소 입구를 봉쇄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이날 오전 사측의 주총 장소로 예상되는 부평공장의 본관, 홍보관, 디자인센터 입구를 봉쇄했다. 임한택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와 조합원 80여명이 동원됐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 주총이 열릴 것에 대비해 창원지회와 정비지회 조합원 20~30명이 김앤장 종로 사무실 입구를 봉쇄했다.

한국지엠은 이날 오후 2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노조는 연구개발 전담 법인이 설립되면 생산 기능이 축소되면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법인분리를 반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법인분리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파업을 불사하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지엠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벌였고,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78.2%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도 쟁의조정신청을 했다.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중노위 결정은 이달 22일쯤 나올 예정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