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는 합동참모본부와 긴밀히 공조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일환으로 판문점에서 현재까지 이뤄진 지뢰제거작업을 검증했다며 "유엔군 사령부는 군사합의서의 추가적 실질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남북간의 다음단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관이기도 한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은 "유엔사가 판문점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검증한 것은 앞으로 군사합의 이행과정의 초석을 다진 것"이라며 "유엔사는 남북과 긴밀히 협의해 합의사항의 이행을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잠재적 조치에는 추가 지뢰제거 작업과 GP철수,경계병력 감축,무기철수,전사자 유해발굴 등의 사안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유엔사는 밝혔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지뢰제거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주에는 초소·병력·화기 철수작업이 이뤄진다.
9·19 군사합의서에는 남·북·유엔사 3자는 지뢰제거가 완료된 때로부터 닷새 이내에 쌍방 초소들과 인원 및 화력장비를 전부 철수한다고 돼 있다.
이 합의서에 따라 이달 25일 이내에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이 철수되며 대신 JSA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끝점에 우리측 초소가 설치되고, 판문점 진입로의 우리측 지역에는 북한측 초소가 새로 설치된다.
기관단총과 AK-47 소총, 권총 등도 모두 JSA 밖으로 반출하게 된다.
남·북·유엔사 3자는 초소·병력·화기 철수와 함께 JSA 내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등 불필요한 감시 장비를 철수하거나 조정하는 작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3자는 조만간 3자 협의체 2차 회의를 열어 JSA 비무장화 조치 완료 이후의 공동관리기구 구성과 임무, 공동관리기구 운영 방식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무장화가 완료되면 JSA를 방문하는 남북한 민간인과 관광객, 외국 관광객 등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JSA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JSA 경비는 남북 각각 35명의 공동경비 형태이며 총기는 휴대하지 않는다. 이들은 노란색 바탕에 '판문점 민사경찰'이란 파란색 글씨가 새겨진 넓이 15㎝의 완장을 왼팔에 차고 근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