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온다니 '무료' 시상식이 무려 '150만원' 암표 거래

문체위 국정감사서 김수민 의원 지적
"암표상 배만 불려주는 꼴…대응방안 마련 시급"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티켓이 온라인에서 최고 150만 원에 유통되는 등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수민 의원(바른미래당)이 온·오프라인상 암표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이 시상식의 티켓이 무료로 배포됐는데도 인터넷 티켓 사이트에서는 최고 15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정부는 올해 행사에서 전 세계에 한류와 한글을 확산하고 한국 문화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해 방탄소년단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부 주최 무료 행사 티켓이 이처럼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의원은 "정부 행사이기에 무료로 배포됐는데, 최고 150만 원까지 암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방탄소년단은 상을 받으러만 오는 것뿐인데"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오는 28일 열리는 트와이스 팬미팅은 5만 5000원짜리 티켓이 90만 원에, 다음 달 3일부터 열리는 세븐틴 콘서트는 11만 원짜리 티켓이 150만 원에 각각 유통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의 경우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온라인 거래의 불편함 때문에 한글 사이트가 아닌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암표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콘서트 등의 수익은 소속사나 가수에게 돌아가는 것이 마땅한데, 암표상의 배만 불려주는 꼴이고, 또한 그 부담을 팬들이 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팬들이 암표 거래상을 찾아내고 신고하는 등의 일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며 "정부가 방관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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