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감서 '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 쟁점 부상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전달한 메모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18일 국회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선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다.


이날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은 "안전직을 정규직화하겠다면서 식당 찬모 등 IMF때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외주화한 일반 업무직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해 공사 예산에 부담을 줬다"며 "어떤 기준으로 이들을 정규직화했는지 궁금하다"며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 의원은 또 "탈락을 전제로 한 정규직 전환 시험에 응할 수 없다면서 사측을 압박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앞서 국감 시작과 함께 서울교통공사에 지난 7월1일 무기직 7급보가 정규직 전환을 위해 본 시험내용, 2016년 9ㆍ12월 무기직 합격자의 면접시험 채점 결과표 제출을 요구했다.

박원순 시장은 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교통공사에서) 이미 안전업무를 책임지고 있던 사람들을 정규직화한 것"이라며 "특별히 비리가 있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시장은 "그러나 만약에 비리가 있었다면 큰 일이기 때문에 직접 감사를 할 수 있지만 객관적인 감사원에서 감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판단해서 이미 감사원 감사 요청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감사 결과 혹시라도 문제가 드러난다면 이를 바로잡기 위한 서울시 차원의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은 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박 시장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은 서울교통공사 건에 대해서도 친인척들이 우선 채용된 것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고 본다. 감사원 감사 요청은 잘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OECD도 권고했듯이 올바른 정책 방향이므로 계속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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