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볼트풀림 등 즉시 보수해야"…아찔한 출렁다리

감사원 "출렁다리 건설기준 및 안전점검지침 미흡"
전국 20개 출렁다리 내풍 안전성 검토되지 않았거나 낙뢰보호 시설 없어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전국 유명산의 출렁다리와 집라인(zip-line) 등이 안전사각지대라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1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건설한 출렁다리와 집라인,케이블카 등에 대한 감사를 벌여 위법·부당하거나 제도개선이 필요한 9건을 확인해 국토교통부 등 18개 기관에 주의를 요구하거나 제도를 보완 개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전국에서 설치․운영 중인 100m 이상 길이의 출렁다리는 22개로 강진군 등 12개 기관의 13개 출렁다리는 바람에 견딜 수 있는 내풍 안전성이 검토되지 않았다.


괴산군 등 7개 기관의 출렁다리는 케이블이 구조물을 지지하는 특수교 형식(현수교)이라 낙뢰에 의한 케이블 손상이 위험이 높은데도 피뢰침 등 낙뢰보호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특히 "현장 안전점검에서 청양군 등 3개 기관에서 관리하는 출렁다리는 구조물을 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케이블체결이 불량하거나 볼트풀림 등이 있어 즉시 보수하도록 현지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국토교통부가 출렁다리에 대해 건설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사유로 안전점검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데도 18개 다리가 법정 시설물로 지정되지 않고 있으며 10개 다리는 2015년 이후 전문기관의 안전점검이 실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출렁다리는 도로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관리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다.

감사원은 또 5개 청소년수련원의 집라인에서 교체가 필요한 수준의 불량 와이어 로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집라인 등 청소년모험시설에 대한 안전관련 컨설팅을수행하면서 와이어 로프의 단선과 마모여부 등을 비파괴검사장비 등 점검장비없이 확인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또 여주시 등 6개 기관에서 관할하고있는 청소년수련시설 내 설치된 집라인 시설에 대해 안전망 등을 설치하도록 현지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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