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취재진이 18일 아침 출근길에 찾은 서울역 앞 택시 승차장에서는 다른 날과 큰 변화 없이 택시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6시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는 택시기사 이모(58)씨는 "회사 측에서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서 반대집회를 한다면 참여할 텐데, 별 혜택도 없는 것 같아서 영업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장모(73)씨는 "차를 집에 가져다 놓고 오후에 집회에 참가할 생각이다"면서도 "가족들이 부탁해서 영업을 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운행 중단의 여파로 택시 대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운행 중단을 사전에 몰랐다는 직장인 김윤재(46)씨는 "평소엔 택시가 바로 잡히는데 오늘은 잘 안 잡혀서 10분 정도 기다렸다"며 "불편하기는 하다"고 말했다.
재수생 김나정(19)양도 "학원에 빨리 가야 하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아 불편하다"고 서두르는 기색으로 말했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6일 카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를 출시하고 운전자 모집에 나서자 "업계가 고사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운행 중단 지침을 내린 택시업계는 18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지만, 중단이나 집회 참여를 강제할 수는 없어 실제 참여율 집계는 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