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대란 없었다…출근길 다소 불편, 서울역 앞 택시 줄지어

서울역 앞, "영업 중단한다고 별 혜택도 없어 영업하러 나왔다"
시민들 "불편하기는 하다"지만… 큰 대란 초래되지 않아
오늘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

택시업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 출시에 반발해 18일 운행 중단 지침을 내린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역 앞 택시 승차장에서 택시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형준 기자)
우려됐던 '택시 대란'은 없었다. 기사들이 택시 운행 중단에 참여해 다소간의 출근길 불편은 있었지만, 교통 대란까지는 아니었다.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18일 아침 출근길에 찾은 서울역 앞 택시 승차장에서는 다른 날과 큰 변화 없이 택시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6시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는 택시기사 이모(58)씨는 "회사 측에서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서 반대집회를 한다면 참여할 텐데, 별 혜택도 없는 것 같아서 영업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장모(73)씨는 "차를 집에 가져다 놓고 오후에 집회에 참가할 생각이다"면서도 "가족들이 부탁해서 영업을 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운행 중단의 여파로 택시 대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택시업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 출시에 반발해 18일 운행 중단 지침을 내린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역 앞 택시 승차장에서 택시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형준 기자)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는 출근길에 택시를 잡으려다 포기하고 지하철로 발길을 돌리거나, 카카오택시를 잡으려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시민들이 있었다.

운행 중단을 사전에 몰랐다는 직장인 김윤재(46)씨는 "평소엔 택시가 바로 잡히는데 오늘은 잘 안 잡혀서 10분 정도 기다렸다"며 "불편하기는 하다"고 말했다.

재수생 김나정(19)양도 "학원에 빨리 가야 하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아 불편하다"고 서두르는 기색으로 말했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6일 카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를 출시하고 운전자 모집에 나서자 "업계가 고사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운행 중단 지침을 내린 택시업계는 18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지만, 중단이나 집회 참여를 강제할 수는 없어 실제 참여율 집계는 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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