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주미대사 "북미 실무협상 곧 시작될 것으로 기대"

조윤제 주미대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북미가 서로 합의한 실무 협상이 아직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윤제 주미대사는 "북미 실무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윤제 대사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미 실무 협상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합의했고, 다음날 조선중앙통신도 이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미국 측도 북미 실무 협상 개최를 확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프랑스와 벨기에 등을 순방 중이고 이 과정에서 북측 대표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조 대사는 또 "지난주 북중러 3자 협의가 차관급에서 열렸는데 미국 측에서는 우려보다는 그것이 비핵화 과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만큼 북미 대화가 과거에 비해 크게 진전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비핵화가 항상 기계적으로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없다는" 전날 서울-워싱턴 포럼 발언과 관련해 "남북관계 진전을 통해 쌓아가는 대북 레버리지(지렛대)는 한반도 평화 정착에서 중요한 외교자산이 되어가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조 대사는 그러면서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남북관계의 진전을 통해 북한과 구축하는 신뢰관계가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촉진자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한미가 공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한미 공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대미 외교책임자로 한미간 협의와 공조는 24시간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경청하면서 진솔한 협의와 굳건한 공조를 이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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