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17일 서울 아현동 '뮤지스땅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인 작곡가 발굴·육성을 위해 지난 8월 출범한 사회공헌사업 '오펜 뮤직' 공모전을 통해 1기 작곡가 18팀 총 22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뮤지스땅스' 소장을 맡고 있는 가수 최백호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간담회에는 '오펜 뮤직' 대표 멘토 RBW 이상호 이사, 남궁종 CJ ENM CSV경영팀장, 1기 대표 홍단비, 양영훈 작곡가 등이 참석했다.
'오펜 뮤직' 1기 작곡가를 뽑는 공모전에는 432팀(총 1296곡)이 지원했다. 이 중 2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8팀(총 22명)이 최종 선발됐다.
1기 작곡가들은 이달부터 10개월간 '뮤지스땅스'에서 CJ ENM이 제공하는 작곡가 양성 및 데뷔 프로그램을 지원 받는다. CJ ENM은 ▲창작지원금 ▲스타 작곡가/프로듀서 멘토링 ▲작곡, 믹싱, 제작 관련 음악산업 특강 ▲송캠프 ▲저작권 교육 ▲음원 제작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 ENM의 음악사업 브랜드인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음원으로 제작된 창작곡 중 우수곡은 타 제작사에서 진행하거나 자사에 편성되는 드라마 OST, 레이블 아티스트의 음원 등에 출품될 예정이다. 창작물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CJ가 아닌 창작자에게 귀속되며, CJ ENM의 법적 보호를 받는다.
'뮤지스땅스'는 '오펜 뮤직'의 특강, 멘토링, 음원 및 데모 제작 등을 위한 활동 장소를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은 (사)한국음악발전소가 2015년 독립 음악인들의 음악 창작활동을 위해 만든 '뮤지스땅스'는 스튜디오, 공연장, 개인 연습실 등의 음향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승기 '결혼해줄래' 작곡가 이상호, 여자친구 '유리구슬' 작곡가 서용배, 마마무 '별이 빛나는 밤' 작곡가 박우상, 래퍼 베이식의 프로듀서로 알려진 작곡가 전다운, SG워너비, 2AM 등과 작업해 온 작곡가 최용찬 등은 '멘토'로 나선다.
'뮤지스땅스' 부소장이자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노영심, RBW 대표, 작곡가 김도훈,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겸 가수 하림, 변호사 최승수 등은 특강 강사로 참여해 작곡 및 프로듀싱, 엔지니어 믹싱 특강, 저작권, 표절, 계약 이슈 등 음악 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1기 작곡가 대표로 참석한 양영호(33) 씨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국내 최고의 작곡가들에게 나의 음악을 들려주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며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궁종 CJ ENM CSV경영팀장은 "내년까지 최소 5작품 이상의 CJ ENM 콘텐츠를 통해 '오펜뮤직' 작곡가들이 이름을 알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오펜'(O'PEN)은 작가(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Open) 창작 공간과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CJ ENM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해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 모집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영상화 ▲편성 및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작자 육성 및 데뷔 지원사업이다.
드라마 스테이지에서 입봉한 '오펜' 1기 작가들은 삼화 네트웍스, 로고스필름, 도레미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드라마제작사들과 집필 계약을 맺고 본격 데뷔를 앞두고 있다. CJ ENM은 지난 8월 신인 작곡가로 사회공헌사업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