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열애' 현아·이던을 바라보는 두 시선 [가요초점]

현아(왼쪽)와 이던(자료사진)
'공개 열애' 중인 가수 현아와 이던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엇갈린다. 현아는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를 떠나기로 합의했고 이던은 큐브를 떠날 위기에 놓인 가운데 두 사람을 향해 응원을 보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현아와 이던이 큐브와 관계가 틀어진 것은 지난 8월이다. 당시 큐브는 현아와 이던의 열애설이 제기되자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런데 두 사람은 하루 만에 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해 입장을 번복, '2년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현아는 SNS에 "정말이지 솔직하고 싶었다"는 글을 남기며 뒤늦게 열애를 인정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큐브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한 소속사에 속한 두 가수가 회사와 상의 없이 입장을 번복해 열애사실을 직접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현아와 이던은 프로젝트 혼성유닛 '트리플H'로 새 앨범을 내고 한창 활동 중인 상태였다.

또, 큐브는 현아와 이던의 열애설이 터진 다음 날 펜타곤 후이와 (여자)아이돌 수진, 펜타곤 유토와 씨엘씨 예은의 열애설까지 줄줄이 이어져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더군다나 큐브는 코스닥 상장사다. 열애 이슈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데, 소속 가수들이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행동을 했으니 신뢰가 깨질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독단적인 행동을 한 현아와 이던을 향한 펜타곤 일부 팬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2016년 데뷔 이후 번번이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펜타곤은 올해 '빛나리'의 차트 역주행에 힘입어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이던이 혼성 유닛으로 함께 활동한 소속사 선배가수와 오랜 시간 교제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과거에 비해 아이돌의 연애에 대해 팬들이 관대한 모습을 보이는 분위기지만, 인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던은 현아와 함께 굳이 소속사가 밝힌 입장을 번복하고 열애 사실을 알렸고, 일부 팬들은 두 사람의 행동을 펜타곤에 찬물을 끼얹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봤다.

후폭풍은 거셌다. '트리플H' 활동은 예정된 일정을 다 소화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 마무리됐고, 이던은 소속 그룹인 펜타곤 활동에서 배제됐다. 현아의 공식 활동 역시 멈췄다. 이후 큐브는 '현아와 이던을 회사에서 퇴출한다'는 초강수를 뒀다가 입장을 보류했다. 거취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에서도 현아는 자신의 SNS에 이던과 데이트 하는 사진을 당당히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현아 인스타그램)
결국 큐브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내고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며 현아와의 동행을 끝냈음을 알렸다. 다만, 이던의 거취에 관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아울러 온라인상에는 현아가 큐브 대표에게 보낸 자필 편지라며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사진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현아는 큐브가 계약 해지를 알린 직후 보란듯이 SNS에 이던과 촬영한 데이트 영상을 게재했다. 이에 '마음 놓고 예쁜 사랑을 하라'며 응원을 보내는 이들이 있는 반면,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한 이들'이라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끝내 정든 소속사를 떠난 현아와 소속사를 떠날 위기에 놓인 이던이 향후 새 둥지를 찾아 가수로서 다시 힘찬 날갯짓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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