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7일 국가경쟁력 순위와 관련해 "종합순위가 지난해 26위에서 15위로 상승했는데, 특히 금융부문은 지난해 74위에서 올해 19위로 상승폭이 컸다"며 "금융시스템 평가의 경우 기존 설문조사 위주의 주관적 평가에서 통계지표 등 객관적 평가요소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평가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금융시스템 평가항목은 지난해까지 7개 설문과 1개 통계로 구성됐으나, 올해부터 3개 설문과 6개 통계 및 신규 지표 7개로 평가방식이 바뀌었다.
지난해 금융부문 평가 때 은행건전성 평가는 '귀국 은행의 건전성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매우낮다 1점, 매우 높다 7점) 식의 주관적 만족도 조사식 설문으로 진행돼 국가간 객관적 경쟁력 비교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올해 평가에서 항목별로 GDP 대비 민간부분 여신, GDP 대비 보험료, 부실채권 비중, 신용격차(Credit Gap) 등 통계 지표에서 만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소기업의 재원조달, 벤처자본 이용가능성 등 설문조사 관련 항목의 경우 여전히 낮은 점수라고 지적했다.
WEF 국가경쟁력 금융부문 순위는 2013년 81위, 2014년 80위, 2015년 87위, 2016년 80위, 지난해 74위에 이어 올해 19위로 급등했다. 종합순위는 이 기간 25위→26위→26위→26위→26위→15위로 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