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벨기에서 영국·독일과 정상회담…대북제재 완화 요청할 듯

안보리 상임이사국 英 메이 총리와 두 번째 정상회담
프랑스에 이어 영국에도 제재완화 환경 조성
독일 메르켈 총리와도 정상회담
靑 "영국과 독일이 먼저 한국과 정상회담 요청"

문재인 대통령.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18일(현지시각)부터 벨기에를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과 메이 총리 간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최근 남북관계 발전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간 정세변화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유럽 순방 첫 방문국인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영국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만큼, 향후 북한의 비핵화가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면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15일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다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서면 유엔제재 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의 프랑스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런 역할을 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 21개국과 유럽 30개국 정상이 모여 전세계 테러 방지와 사이버 안보 등을 논의하는 아셈 정상회의에서도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등을 충실히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아셈 정상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연다.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을 때에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독일로 파견된 조윤제 유럽연합(EU)·독일 특사를 만나,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직접 요청하는 등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한-영국, 한-독일 정상회담은 각각 영국과 독일 측이 요청해 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 간 한-태국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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