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3층 대합실에서 리모델링 준공식을 갖고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을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1980년 완공된 김포공항 여객터미널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전까지 국제선의 여객터미널 역할을 해왔고, 그 이후엔 국내선 여객터미널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는 2500억원을 투입, 노후화로 성능이 저하된 건축물 등의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해왔다.
10년 가까운 공사 기간 동안 공항을 정상운영하며 리모델링을 진행한 건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새 단장한 김포공항 여객터미널은 핵심시설인 수하물처리시설과 시스템을 교체, 당초 15분 걸리던 수하물 처리시간이 최대 5분 이내로 단축된다.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객 대기공간 확보를 위해 출발대합실은 대폭 확장됐고, 탑승교마다 도착 전용 승강기도 신설됐다. 터미널 양측 날개 지역엔 533m 길이의 무빙워크를 설치, 걷는 거리가 예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1층 대합실 동편의 유휴공간엔 자연광과 녹음이 어우러진 아뜨리움이, 4층엔 대형 테마식당가와 옥상 전망대가 조성됐다. 장애인 화장실은 당초 8곳에서 37곳으로, 임산부휴게실은 2곳에서 7곳으로 늘어났다.
공사측 관계자는 "보안검색 분야 등 운영인력 330명을 신규 고용하는 등 내년부터 2028년까지 15조 2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4만 6천명의 취업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