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로 교남학교 교사 이모(4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울러 이학교 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오모(39)씨 등 이 학교 교사 11명에 대해서는 폭행하거나 방조한 혐의(아동학대·방조)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자신의 반 학생 2명을 교내 여러 곳에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생들이 말을 잘 듣지 않아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20일 교남학교 교사 오씨가 학생을 엘리베이터에서 밀치는 등 폭행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확보한 이 학교 CCTV 영상에는 피고소인 오씨 외에도 이씨 등 이 학교 교사 12명이 폭행에 가담하거나 방조한 장면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교사들의 피의사실을 강서양천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징계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며 "이들을 오는 22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학교에서 최근 녹화된 CCTV영상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