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6일 오전 이 지사의 전 운전기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혜경궁 김씨 계정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의 팬카페 운영자는 지난 14일 경찰에서 "혜경궁 김씨 계정주는 과거 이 지사의 운전기사이고 내가 이 사람과 통화해봤는데 자신이 계정주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가 팬카페에 가입해 활동해왔으며 애초 계정은 '@09_khkim'였으나, 나중에 문제의 '@08__hkkim'으로 변경했다"라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A씨를 계정을 만든 시기, 직접 사용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팍악하고 있다.
A씨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성남시장 운전기사로 근무했다.
앞서 '혜경궁 김씨'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선관위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미국 트위터 본사가 해당 계정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부하면서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졌었다.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당내 갈등을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는 '혜경궁 김씨' 계정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혜경궁 김씨' 사건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한 반의사불벌죄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물론 국민소송단도 고발을 했기 때문에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