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취소하고 분립해야"

총회 결의 분석세미나 열려.. 조건호 장로 "재심 가능할 것"
총회재판국 첫 모임.. 강흥구 국장 "공평, 정의로 임할 것"

[앵커]
지난 달 열린 예장통합총회 제103회 정기총회에서는 명성교회 목회세습과 관련한 헌법위원회와 규칙부 해석, 재판국 판결에 대해 모두 용인할 수 없다는 총대들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오늘(어제)은 이번 총회 결의를 분석하는 세미나가 열렸는데요. 명성교회가 어떤 행보를 걸어야 할지 제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지난 9월 열린 예장통합 제103회 정기총회에서 목회세습 금지와 관련한 결의내용을 분석하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광주양림교회 노치준 목사는 세습 문제로 비판받던 한국교회의 사회적 공신력을 높이고, 교회에 자정능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초대형교회인 명성교회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있다는 명제를 무너뜨림으로써, 메가 처치에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도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명성교회가 가야 할 길로, 김하나 목사의 청빙 취소와 교회 분립 등을 제안했습니다.


총회결의를 존중해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의 담임 취임을 취소한다면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큰 유익이 될 것이라면서도, 초대형교회로서 명성교회의 문제는 여전한 만큼 명성교회 내부 구조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치준 목사 / 광주양림교회]
"지교회를 만들어가지고 여러 곳에 공간이 흩어지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각각) 독립된 당회가 만들어지게 되면 명성교회가 분립될 것이고.. "

전 재판국원이었던 조건호 장로는 총회결의의 법적인 부분을 짚었습니다.

명성교회 청빙결의가 유효하다고 한 지난 8월7일 판결 자체에 대해 총회가 결의로 취소하거나 무효화할 수는 없다면서, 재심을 통해서만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건호 장로 / 소망교회]
"이번 총회에서 판결을 취소하거나 무효화하지는 않았지만 이 판결의 결과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재심재판에 대해서는 재심개시결정이 내려지고 재심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서 총회재판국은 정기총회 이후 첫 모임을 열었습니다.

강흥구 신임 재판국장은 명성교회 청빙결의 사건에 대한 재심여부는 다루지 않았다면서, 다음 모임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흥구 국장은 명성교회 청빙결의 재심 건에 대해서는 공평과 정의로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강흥구 목사 / 예장통합총회 재판국장]
"하나님 앞에 어그러지지 않은 양심을 가지고 (재판) 하기로 그렇게 우리 내부적으로는 서로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오늘"

재판국은 다음 달 13일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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