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시가 1억 이상의 수입차 가운데 76%가 업무용이었다. 특히 2억원 이상되는 초고가 차량의 88.3%가 업무용 차량으로 등록됐다.
2013년부터 2018년 7월까지의 수입차 등록 현황을 보면, 개인 용도가 66.4%로 법인/영업용 비율 33.5%의 두 배에 달했다.
하지만 1억 이상의 수입차량의 현황은 달랐다. 2017년 말 기준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업무용으로 등록된 차량은 1만 8천여 대로 전체의 76%에 달했다. 개인용은 23.7%에 그쳤다.
지난 5년간의 법인용도 수입차량을 확인한 결과, 최고가 차량은 약 26억 원인 부가티 베이론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17억원하는 페라리 La Ferrari, 12억원 하는 벤츠 SLS AMG 등의 순이었다.
또 애스턴 마틴의 뱅퀴시(11억원), 포르쉐 918 스파이더 (10억원) 등 스포츠카도 업무용으로 등록됐다.
김상훈 의원은 "개인 용도로 고가 수입차를 구매하고, 이를 업무용으로 등록하여 법인세를 탈루한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며 "해외 선진 사례를 검토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