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중도우파의 새로운 통합은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이뤄지지 적폐청산 대상인 한국당으로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수야권 재편 논의 과정에서 꾸준히 거론되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통합설에 대해 손 대표가 이같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은 최근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소속 인사들과 접촉을 공식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야권 통합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바른미래당 내 인사 실명을 거론하며 적극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은 다음 총선에서 없어질 정당"이라며 "촛불혁명의 청산이자, 적폐청산 대상이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 쇄신을 하겠다는데 쇄신부터 해야지 무슨 야당 통합인가"라며 "야당 통합을 앞서 얘기할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 꼬집었다.
그는 쇄신 정도에 따라 통합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바른미래당은 중도 개혁정당으로 새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조직강화특위만 봐도, 우리당 (위원)은 이름은 없지만 30대가 3명이다. 한국당 조강특위를 보면 제대로 개혁할 사람들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1당은 설사 못 되더라도 2당 체제를 갖추고 양당구조에서 벗어나 제3당의 새 길을 찾을 것"이라며 "우리당 지역위원장을 신청하지 않고 나갈 사람은 나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한국당을 적폐로 규정, 개혁보수를 표방한 바른미래당과 차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손 대표는 "우리는 보수정당 통합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우리 정치 구조를 과거의 그냥 수구보수, 냉전보수에서 벗어나서 개혁보수가 중심이 돼 개혁적 진보와 함께 누굴 배제한다는게 아니라 통합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과거 수구보수로는 도저히 안 된다"며 "개혁보수란 면에서 통합중심의 선도에 바른미래당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