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휴스턴은 보스턴을 7-2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벌랜더는 승리투수가 됐다.
벌랜더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통산 13번째 승리(6패·평균자책점 3.08)를 거뒀다. 이로써 벌랜더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12승)을 따돌리고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승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휴스턴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한다면 벌랜더는 더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벌랜더가 호투를 이어간다면 3위 톰 글래빈(14승)은 물론 2위 존 스몰츠(15승)의 기록까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기록 1위는 19승을 기록한 앤디 페티트다.
벌랜더는 이날 6이닝을 소화하면서 통산 포스트시즌 투구 이닝을 146⅓이닝으로 늘려 이 기록 10위에서 7위까지 올라섰다. 6위인 존 레스터(154이닝)와의 격차는 7⅔이닝이다.
탈삼진 기록도 선배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벌랜더는 이날 6개의 삼진을 추가해 통산 포스트시즌 탈삼진을 163개로 늘렸다. 스몰츠가 199개로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페티트가 183개로 2위에 올라있다. 클레멘스는 173개로 3위다. 벌랜더는 앞으로 탈삼진 10개만 더 추가하면 공동 3위로 올라선다.
현역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벌랜더. 그의 가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