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⅓이닝 동안 홈런 포함 6안타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사사구는 없었고 삼진은 4개나 솎아냈지만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의 활약이 절실했던 다저스다. 에이스 커쇼가 전날 열린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수비도 커쇼를 도와주지 못하면서 결국 다저스는 5-6으로 패했다.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류현진이기에 기대감도 높았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로 다저스의 상승세에 불을 붙인 류현진이다.
NLCS는 두 번째 경험하는 무대다. 류현진은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NLCS 3차전에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승리를 따낸 바 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통산 4차례 등판해 패배 없이 2승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 중인 류현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호투가 필요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1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라이언 브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헤수스 아길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에는 1사 후 상대 선발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2루타를 내줬다. 다행히 후속 타자 로렌조 케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옐리치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5회 1사 이후 흔들렸다. 올랜도 아르시아와 승부에서 초구로 142km짜리 커터를 던졌다. 그러나 이 공이 공략당해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실점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일리와 케인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1사 2, 3루에 몰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동은 류현진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라이언 매드슨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류현진도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매드슨이 1사 만루에서 브론에게 내야땅볼로 1점을 내주는 바람에 실점이 2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