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의 파다르 사랑? 알고 보니 파다르 작품

신발에 '크리스'와 '파다르', 하트 무늬 새기고 경기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은 대한항공과 새 시즌 개막전에 파다르가 직접 자신의 이름을 새겨준 신발을 신고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만들었다.(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코트에서도, 코트 밖에서도 파다르는 현대캐피탈에 완벽하게 녹아 들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3-0(25-21 25-23 25-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파다르는 양 팀 최다 26득점하며 팀을 옮기고도 여전한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이끌었다.

코트 안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선보인 파다르는 사실 이날 코트 밖에서도 빛나는 존재였다.

올 시즌부터 현대캐피탈의 주전 세터 역할을 맡은 이승원은 이날 경기에 독특한 신발을 신고 경기했다. 신발 한 쪽에 ‘크리스’와 ‘♥’가, 또 다른 쪽에는 ‘파다르’와 ‘♥’가 새겨진 신발이었다.

이를 본 배구 관계자들은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파다르와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하지만 파다르를 통해 들어 본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경기 후 만난 파다르에게 이승원의 신발에 대해 질문하자 “그거 내가 한거다”라고 크게 웃었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이승원은 현대캐피탈의 후원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신발을 신어 해당 회사의 로고를 흰색 테이프로 가리고 있었다. 바로 옆 자리에서 이를 지켜본 파다르는 자신이 멋있게 해주겠다고 이승원의 신발을 빼앗아서는 자신의 이름과 하트 무늬를 그려 넣어 완성했다.

이 신발을 신고 경기에 나선 이승원은 파다르와 멋진 호흡을 선보이며 개막전 승리를 합작했다.

앞서 우리카드에서 2시즌을 활약했던 파다르는 현대캐피탈로 옮겨서도 특별한 어려움 없이 빠른 적응을 마친 듯 했다.

파다르는 “우리카드에서는 사실상 홀로 공격을 전담해야 했지만 현대캐피탈에서는 점유율을 낮추고 팀 플레이에 집중하며 중요한 상황에서는 더욱 나은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게 됐다”고 빠른 적응 비결을 소개했다.

실제로 새 시즌 개막전에서 파다르는 공격 성공률이 61.29%, 범실이 4개로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나아졌다. 지난 시즌 파다르는 경기당 평균 공격 성공률이 52.62%, 범실은 11.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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