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인기 영원하지 않아 … 지금 즐길뿐"

英 <가디언> 인터뷰

가디언에 소개된 방탄소년단. (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방탄소년단이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인기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밴드가 됐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리더 RM은 "인기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우리는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즐기고 있다"며 "인기는 끝나면 그냥 끝나는 것이다. 우린 전용기를 타고 스타디움에서 공연하지만 내 것처럼 느끼지 않는다. 마치 누군가에게 빌린 것 같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방탄소년단이 9~10일 런던 오투아레나 공연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왔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 뉴욕 시티필드 공연, 두차례 빌보드 1위, 유엔 정기총회 연설 등 기념비적인 성취를 이루면서 서구 음악 산업의 상위권에 도달한 최초의 K팝 그룹이라고 평했다.

방탄소년단이 묵는 런던 호텔 복도에는 건장한 경호원들이 배치됐다. 화장실에 갈 때도 그들이 동행할 정도이다.

팬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슈가는 "유명세는 그림자 같다"며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다. 그건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것이고, 도망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편이다. 갤러리에 많이 가는데 별로 방해하지 않는다. 우리가 떠난 뒤에 SNS에 포스팅한다"고 했다.

제이홉도 "지나치거나 선을 넘으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만 적어도 제겐 팬들의 사랑의 표시이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방탄소년단의 차별성을 자율성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돌의 삶을 관리하는 K팝의 일반적 관행과 달리 이들은 곡을 직접 쓰고, SNS를 직접 운영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는 것에 대해서는 비평가들은 SNS를, 팬들은 가사와 음악을 꼽는다고 전했다. 불안한 감정, 사회적인 이슈 등이 담긴 기존 K팝과 다른 가사와 여러 장르가 복합된 음악도 분석했다.

<가디언>은 K팝 시장을 꼬집기도 했다. 오랜 연습생 생활, 보장되지 않은 데뷔, 아이돌이 겪는 피로와 정신 건강 문제 등을 꼽았다. 그리고 팬들은 생각없는 10대 소녀들로 묘사된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슈가는 "이를 논쟁하거나 싸우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솔직히 어떤 장르이든 특정 음악을 비하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클래식 음악도 당대에는 팝 음악이었다. 취향과 이해의 문제 아닌가. '좋다', '나쁘다'거나 '교양있다','저속하다'의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가디언>은 그간 그래미 어워즈를 목표로 삼았던 방탄소년단이 관객 7만 1000명 규모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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