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6년 만에 드라마로 신작을 선보인다. 채널A는 오늘(12일) 밤 첫 회를 방송하는 미니시리즈 '열두밤'으로 차근차근 드라마 편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열두밤'(극본 황숙미, 연출 정헌수)은 2010년, 2015년, 2018년 세 번의 여행 동안 열두 번의 밤을 함께 보낸 유경(한승연 분)과 현오(신현수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정 PD는 1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기획할 때는 여행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여행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누구나 가지고 있을 설렘, 지나간 사랑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지에서 만난) 두 남녀가 가지는 감정이 사랑일지 그냥 지나가는 것일지, 시간이 지나면 미련일지 등 저도 가진 의문과 궁금증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6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드라마로 입봉(메인 연출을 맡는 것)하게 돼 부담이 있지 않냐고 묻자, 정 PD는 "부담감도 크고 한데, 드라마 준비하는 기간이 길었던 만큼 설레고 즐기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손꼽아 (방송일을) 기다렸고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답했다.
첫 입봉작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묻자 "저의 첫 장편 드라마인데,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느꼈던 정서와 분위기를 잘 표현하는 것을 1차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PD는 "연기적인 부분은 배우들이 더 잘 분석하고 공부하신다. 대본에 있는 것들 그 이상을 현장에서 표현해주셔서 저는 전혀 걱정할 게 없다. 여름날의 여행, 대본이 가진 분위기,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이 변하는 과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본편에서는 아름다운 영상이 많이 있으니 기대 많이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타사 드라마와 다른 '열두밤'만의 매력을 꼽아달라고 하자, "3년의 시간으로 한정돼 있다는 것과 서울 여행이라는 포인트가 있다. 이 드라마에서 비치는 서울은 조금 다르게 보일 것이다. 여행지로서의 서울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A의 새 미니시리즈 '열두밤'은 12부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오늘(12일) 첫 회가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