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지사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돼 휴대전화를 압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공무원들은 돌아가는 상황을 주시하며 언론보도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경기도청의 한 간부는 "지사의 휴대전화기까지 압수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랐다. 출근 후 공무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이 손에 안잡히는 분위기다. 이 지사가 트위터 등 SNS를 장시간 하지 않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지사는 지난 11일 '민주당 당대표와 시도지사 간담회' 관련 글을 올린 후 이날 11시 40분 현재 19시간째 일체 SNS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지사의 경우 자신의 SNS에 주말을 포함, 거의 매일 다수의 글 등을 올려왔다.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은 "도지사 자택 압수수색은 경기도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안다. 이 지사도 자택이 압수수색 당하기는 처음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지나치다는 반응과 수사상 필요했을 것이라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어찌됐든, 도정에 지장이 있을까 걱정" 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경기도청 앞에서 진행중인 학생통학 마을버스 관련 집회도 이같은 도청 분위기에 어수선함을 더하고 있다.
이 지사의 이날 공식 일정은 오후 12시 40분께 집무실에서 수술실 CCTV운영 관련 토론회가 잡혀있다. 오전 7시20분부터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이 지사가 토론회를 할 정신이 있겠느냐' 등의 여론이 돌은데다 이 지사의 출근이 늦어지자 일정 취소가 예상됐다.
이 지사는 오전 11시40분 현재까지 출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점심 식사 후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전 10시37분께 경기도청은 '수술실 CCTV운영 관련 토론회를 이 지사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하는 등 압수수색과 관련없이 이 지사의 일정이 그대로 진행됨을 알렸다.
이 지사가 예고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수술실 CCTV운영 토론회는 이 지사가 참석해 예고대로 진행될 것이다. 이 지사의 의중" 이라며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이 지사가 거주하는 성남 자택과 성남시청 통신기계실, 행정전산실, 정보통신과, 행정지원과 등 4개 사무실로 수사관 4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