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전KPS 전 직원의 제보 녹취를 공개했다.
제보자는 전날 시간외 수당을 부당 수급한 것은 한전KPS 내부의 오래된 관행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계약직으로 근무할 당시 일하지 않았는데도 시간외 수당을 달아줬다"며 "돌아가면서 그냥 그거(시간외 근무서) 허위로 다 작성해놓고 돈 받을려고 하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관행이었다"고 폭로했다.
게다가 비정규직을 뽑을 때 한전KPS 직원의 자녀 등 친인척을 뽑아왔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무기계약직이나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채용 비리'까지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자는 "비정규직을 뽑을 때는 직원의 부인이나 자녀를 뽑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무기계약직,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직원으로서 최고 직급인 1직급 갑의 딸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일반직원도 이러고 있는데, 팀장, 처장되는 사람들이 몰랐을까"라며 한전KPS에 대한 조직적인 비리 의혹을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위원회 의견에 따른 산업부의 감사를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까지 해야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조직적인 행태란 개연성이 있어 보이고 관행처럼 보인다"며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원인 규명하고 제도적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실은 시간외 근무 기록지와 조작이 불가능한 원전출입 기록을 비교해 한전KPS직원들이 10년간 천억원 대의 수당을 부당하게 챙겨온 것을 밝혀냈다.(관련기사:'신의 직장' 한전 KPS, 1000억원대 시간외 수당 허위 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