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장관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북한은 부문별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달성을 독려하고 8월 이후에는 '증산돌격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군사 분야 행보를 줄이고 경제시찰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 1월~9월 사이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분야 공개활동은 33회였다. 작년 1년간 이뤄진 경제분야 공개활동이 총 17회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9월까지만 벌써 2배나 됐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6월말~8월 중순에는 북중 접경지역 등 31개 경제단위를 집중 시찰했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경제총력 노선에도 불구하고 대북 제재의 영향으로 대외 무역이 감소하고 산업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8월말 기준 북중 무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5%로 감소했고, 특히 대 중국 수출이 89.7%나 줄어들면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외화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은 2016년 대비 3.5% 감소하는 등 제재가 산업 생산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다만 쌀값과 유가 등 시장 물가와 환율은 큰 변동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통일부는 덧붙였다.
이와함께 북한은 대북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자력갱생'과 '국산화·주체화', '과학기술'을 강조하고 있다고 통일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