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남편 성악가 오정욱 투병 끝 사망…공연 중 비보 접해

뮤지컬배우 이혜경. (사진=쇼미디어그룹 제공)
뮤지컬 배우 이혜경이 남편인 성악가 오정욱의 사망 소식을 공연 중 접하고도, 무대를 끝까지 지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람들의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9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추계예대 성악과 출신인 고인은 뮤지컬과 오페라 등 여러 장르 무대에서 활동했다.

이혜경이 남편의 부고 소식을 들은 때는 뮤지컬 '오! 캐롤' 공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경은 이미 막이 오른 공연이기 때문에 해당 회차는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하고, 무대를 마쳤다.

관계자는 "공연 막판에는 (이혜경의)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심적 고통이 컸다"고 전했다.

공연을 마친 이혜경은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 오열한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혜경은 현재 뮤지컬 '오! 캐롤'에서 에스더 역으로 출연 중이다. 금주 그의 회차는 같은 역을 맡고 있는 박해미, 김선경이 메울 예정이다.

이혜경은 1997년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을 시작으로 '베르테르' '오페라의 유령' '명성황후' '두 도시 이야기'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고인과는 1998년 결혼했다.

고인의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에 마련됐었고, 오늘 발인이 엄수됐다. 장지는 팔당공원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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