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은행 외국인 지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SC제일·씨티 등 6대 시중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73.3%로 집계됐다.
6대 은행 평균 외국인 지분율은 2013년 68.5%에서 2014년 70.6%, 2015년 70.5%, 2016년 70.8%에 이어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별 외국인 지분율은 외국계인 제일·씨티은행이 100%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하나은행 74.0%, 국민은행 69.4%, 신한은행 68.9%, 우리은행 27.3%로 나타났다.
2013년 대비 증가율 변동은 하나은행이 12.2%포인트 상승(2013년 61.8%→지난해 74.0%)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 6.3%포인트(21.0%→27.3%) 국민은행 5.9%포인트(63.5%→69.4%) 신한은행 4.2%포인트(64.7%→68.9%)였다.
고용진 의원은 "외국으로 빠져나간 배당금도 해마다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6대 시중은행은 2조7756억원을 배당했는데, 이 중 1조8656억원이 외국인에게 배당됐다"며 "외국자본은 금융이 갖는 사회적 책무나 공공성보다는 단기 이윤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방은행 외국인 지분율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의 모회사인 BNK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모회사인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각각 50.7%와 60.6%의 외국인 지분율을 기록했다. 전북은행의 모회사인 JB금융지주도 41.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