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박스오피스 1위…'베놈' 꺾고 역주행 성공

영화 '암수살인'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베놈'을 뛰어 넘어 박스오피스 1위로 역주행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암수살인'은 10일 하루 9만4993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암수살인'의 누적 관객수는 219만4738명이다.

'암수살인'의 이 같은 성적은 굳건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던 소니픽처스의 마블 영화 '베놈'을 제친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국내 범죄물이 국내 관객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는 마블 블록버스터 영화를 개봉 2주차에 끝내 꺾은 셈이다.

'암수살인'은 개봉 전부터 범죄자가 아닌 피해자 중심의 사건 접근과 진정성 있는 수사 전개를 보여주면서 호평을 받았다. 2000년대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추가 자백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피해자를 찾아내려는 형사의 추적을 다룬다.

살해 방법을 지나치게 똑같이 묘사했다며 실제 유가족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지만 제작사의 사과로 갈등이 봉합돼 예정된 시기에 개봉했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암수살인'이 '반짝' 흥행이 아닌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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